국회 현안질의…철도시설공단, 선로전환기 전수조사
(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강릉선 KTX 탈선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된 선로전환기 관련 부품이 설계부터 잘못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부품을 한 업체가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릉선에 설치된 다른 선로전환기 관련 부품에서도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추론이 제기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KTX 사고 관련 현안질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강릉선 전체 시스템에 대한 긴급 점검을 당부했다.
김 의원은 "문제의 선로전환기 관련 부품은 애초에 설계가 잘못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김상균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에게 "강릉선에 선로전환 시스템이 몇 군데 설치돼 있느냐"고 질의했다.
김 이사장이 "강릉선에는 39곳이 설치돼 있다"고 답하자 김 의원은 "이 제품은 한 업체가 공급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한 개 업체가 설계 도면을 만들어서 납품했다면 설계된 도면대로 만들어진 제품들이 (전부) 위험성이 있는 것은 아니냐"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 제품의 설계는 기본 도면이 있고 설치하는 장소마다 설계가 조금씩 변형되는 식으로 작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 이사장은 "아직은 항공철도조사위원회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그 결과에 따라 전체적으로 파악해봐야 할 것 같다"며 "현재 선로전환기 관련해서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철도시설공단과 코레일 간 애매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업무가 이원화돼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두 기관이 상의해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같은당 윤관석 의원이 강릉선 모든 구간에서 설계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온 데 대한 의견을 묻자 정인수 철도공사 부사장은 "다른 곳에서도 그럴 수 있다고 보고 긴급 점검을 지시했다"며 "13일까지 철길이 두개로 나뉘어지는 '분리개소'에 대해 우선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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