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日도 아세안에 러브콜…한류·IT 등이 우리 강점"

입력 2018-12-11 16:42  

"美·中·日도 아세안에 러브콜…한류·IT 등이 우리 강점"
아세안 국가 대사 간담회…"美·中비해 한국과 협력을 편하게 생각"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중국 등이 아세안(ASEAN) 국가들과의 관계 발전에 힘을 쏟는 가운데 한류와 IT(정보기술) 산업의 경쟁력이 우리의 강점이라고 동남아 주재 한국 대사들이 전했다.
아세안 국가에 주재하는 대사들은 11일 외교부 공관장 회의를 계기로 진행된 '신남방정책 간담회'에서 "아세안에 러브콜은 한국만 보내는 게 아니다"라면서 미국과 일본은 인도·태평양 전략,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 등을 통해 아세안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한류 등 우리가 가진 강점을 잘 활용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채 주아세안대표부 대사는 "한류가 생각하는 것보다 아세안에 광범위하게 퍼져있다"고 전했다. 그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박항서 감독을 비롯해 동남아에서 스포츠 코치로 활동하는 분들이 많다며 "K스포츠도 상당히 발전했다"고 밝혔다.
안영집 주싱가포르 대사도 "싱가포르에서 K팝과 K드라마 등 한류에 대해 전반적으로 높은 인식을 갖고 있다"면서 "고위직도 한국에 산사체험을 많이 오고, 가족 성화에 못 이겨 2주 휴가를 내서 전국을 돌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또 한국어와 화장품 등 'K뷰티'에 대한 관심도 크다고 전했다.
도경환 주말레이시아 대사는 "아세안은 한국이 지난 20∼30년간 겪어온 길을 밟으려고 하지 않는다"면서 IT 기술과 인재 교육 등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요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우리의 경쟁력으로 꼽았다.


아세안 입장에서는 한국이 미국, 중국 등보다 협력하는 데 부담이 덜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혔다.
김영채 대사는 "아세안이 미·중·일에 대해서는 부담감을 느끼는데 우리는 덩치도 별로 안 크고 전략적인 히든(hidden·숨은) 어젠다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편하게 생각하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김도현 주베트남 대사도 "우리의 문화가 보편적이어서 엄청난 경쟁력이 있다"면서 "한국 문화를 수용한다고 해도 한국에 종속되지 않으면서 즐길 수 있는 보편적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욱헌 주태국대사는 우리 정부가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초청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 "내년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에선 한국의 입장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이를 고려해 한국과 아세안 간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transi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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