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환경청, 먹이공급대 8곳 설치해 뽕잎 1t 공급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대구지방환경청은 경북 울진군 왕피천 생태경관보전지역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산양이 겨울철 먹이부족으로 탈진이나 폐사하지 않도록 보호 대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왕피천 일대 주요 서식지 5곳에 설치한 먹이공급대를 올겨울 3곳을 추가로 설치한 뒤 총 1t가량 뽕잎을 공급한다.
오는 13일에는 울진군, 지역 주민, 민간단체와 함께 왕피천 일대에서 겨울철 산양 먹이 주기 행사를 마련해 산양들이 잘 지내도록 돌볼 예정이다.
대구환경청은 울진에 서식하는 산양 가운데 매년 겨울 탈진하거나 죽은 개체 수가 2010년 22마리, 2012년 10마리였으나 먹이를 공급한 2014년 이후에는 매년 2~3마리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울진지역 36번 국도에서 발생하는 산양의 로드킬을 막기 위해 로드킬 방지 안내판과 현수막을 설치하고 길안내기 안내방송도 한다.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멸종위기종 산양에 대한 밀렵행위 단속, 먹이 주기 보호활동을 하고 왕피천 보전지역이 산양의 안정적 서식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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