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 심미안 수업 = 윤광준 지음
사진부터 미술, 음악, 건축,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전방위 예술 애호가인 저자가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감각에 대해 6개 주제로 풀어냈다.
전시를 잘 즐기기 위한 6가지 방법, 난해한 추상화와 동양화에 관심을 갖는 법, 똑같은 곡으로 느껴지는 클래식 음악을 이해하는 법, 내부 인테리어뿐 아니라 주변과의 조화까지 생각하며 건축물을 감상하는 법 등 예술에 막연한 관심은 있지만 감상에는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한 입문서 성격을 지닌다.
예술과 관련된 지식을 주기보다는 경험하는 법에 많은 분량을 할애한다.
추상화 감상에서는 "형태를 찾아보려는 시도는 포기해야 한다. (…)추상은 출발 자체가 그릴 수 없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차피 상대의 이해를 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클래식 감상에서는 "골방에 홀로 틀어박혀 다양한 음악을 들어보자.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훨씬 쉽게 알게 된다. (…) 언제 박수를 쳐야 하는지와 같은 지식은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한다.
저자가 강조하는 심미안은 결국 '마음의 눈'을 뜨는 일이다.
"아름다움을 느끼는 일에는 순서도 서열도 없다. 잘 몰라도 즐겁고, 처음 접했는데도 황홀한 것은, 아름다움에 대한 추구가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이다. 그 본능을 깨우고, 숨겨진 감각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면 좋겠다." (13쪽)
지와인. 288쪽. 1만5천800원.
▲ 클래식, 스크린에 흐르다 = 진회숙 지음
음악 칼럼니스트인 저자가 영화 24편 속 인상적인 장면에 흘러나온 클래식 음악을 소개한다.
영화 '한니발'의 살인에 항상 배경으로 등장하는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제5원소' 외계인 디바가 부르는 초절기교의 '광란의 아리아', '셜록 홈즈: 그림자 게임' 속 팽팽한 대결을 상징하는 슈베르트 '송어' 등을 통해 영화와 클래식 음악의 밀접한 관계를 드러낸다.
이해를 돕고자 QR코드를 수록해 관련 영상을 찾아보도록 했다.
청아출판사. 300쪽. 1만5천원.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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