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 동부서 무장반군 마을 공격…주민 9명 사망

입력 2018-12-11 22:29  

민주콩고 동부서 무장반군 마을 공격…주민 9명 사망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콩고민주공화국(이하 민주콩고) 동부 지역에서 무장반군이 마을을 공격해 9명의 주민이 목숨을 잃었다.
11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민주콩고 동부 베니 지역에서 전날 밤 우간다 출신 반군단체 민주군사동맹(ADF)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이 와샤 마을을 공격했다고 현지 행정관인 도나 키브와나가 전했다.
키브와나는 "그들은 늦은 밤 와샤에 들이닥쳐 약탈을 일삼고 가축을 빼앗았다. 이번 공격에 9명의 주민이 희생됐다"고 전했다.
막 하주캐이 군 대변인도 "반군들이 우리 군 진지를 우회해 동부 와샤 마을에서 가증스러운 짓을 저질렀다. 민간인 9명이 숨졌다"고 확인했다.
ADF는 지난 2014년부터 이 지역에서 활동하며 수백명의 무고한 인명을 앗아간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슬람교를 신봉하며 암약하는 반군단체로 1995년 우간다 서부에서 기독교에서 이슬람교로 개종한 자밀 무쿨루를 지도자로 받들며 결성됐다.
이후 우간다에서 쫓겨나자 풍부한 지하자원을 두고 다수 반군단체가 경쟁적으로 활동하는 민주콩고 북키부주 접경지역에 둥지를 틀었다.
ADF는 2014년 이후 소년병을 징집하고 수백명의 민간인을 살해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탄자니아 출신 유엔평화유지군 15명을 살해해 국제사회의 공분을 샀다.
ADF는 또 지난 한 달간 베니에서 40명의 목숨을 빼앗았다. 이들 반군에 대한 소탕 작전을 벌이던 7명의 유엔평화유지군도 이 기간 목숨을 잃었다.
유엔에 따르면 ADF 반군의 계속된 폭력사태로 민주콩고 동부에서 최근 진행되고 있는 에볼라 대응 활동이 큰 차질을 빚고 있으며 오는 23일로 예정된 대선·총선도 순조로운 진행이 어려울 전망이다.


airtech-keny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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