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의 최진수(29·203㎝)가 후반 대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진수는 11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 홈경기에서 22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82-78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특히 전반에 3득점으로 부진했던 최진수는 후반에만 19점을 몰아쳐 오리온이 팽팽하던 접전을 승리로 마무리하는 데 앞장섰다.
최진수는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1, 2쿼터에 죽을 쑤다가 3쿼터에 반짝했고, 4쿼터에 다시 거의 관 짜고 들어가다가 다시 나왔다"고 이날 자신의 활약을 돌아봤다.
전반 3점에 그쳤던 최진수는 3쿼터에만 11점을 몰아쳤고, 4쿼터에도 8점을 추가했다.
3쿼터까지 62-60으로 근소한 리드를 잡은 것도 최진수의 역할이 컸고, 접전 상황에서 오리온이 4쿼터 한때 12점 차까지 달아난 상황도 최진수가 주도했다.
특히 LG의 김종규와 골밑에서 대등하게 맞서며 이날 오리온이 페인트 존 득점에서 40-42로 밀리지 않도록 했다.
최진수는 "홈에서 2연승을 해서 기분이 좋다"며 "특히 경기가 다이나믹하게 끝나 기분도 새롭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는 "공격과 수비 모두 잘 하고 싶은 마음이 큰데 코칭스태프가 자신감 있게 하라고 말씀해주셔서 힘이 됐다"며 "전반에 슛이 안 들어갔지만 감독님께서 '슛은 성공률을 찾아가기 때문에 후반에 들어갈 것'이라고 격려해주셨다"고 소개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최진수는 오리온과 보수 총액 6억 5천만원에 재계약했다.
그는 "밥값 해야죠"라고 웃으며 "비시즌에 수비 연습도 열심히 해서 수비 쪽에서도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다만 최진수는 이날 자유투 6개 가운데 2개밖에 넣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최근 잘 안 들어가서 생각이 많아졌다"며 "그러다 보니 위축된 면이 있는데 이것도 제가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고 다짐했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도 최진수에 대해 "오늘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고 칭찬하며 "후반에 득점이 터지니 저도 흐뭇하다"고 대견스러워했다.
발목을 다쳤던 대릴 먼로가 돌아온 이후 6승 2패 상승세를 타고 있는 비결에 대해 최진수는 "비시즌에 먼로를 중심으로 준비를 한 부분이 잘 되고 있다"며 먼로 부상 기간에 2승 11패로 최하위까지 밀렸던 오리온의 대반격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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