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예멘특사 "내년 초 2차 협상 기대"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예멘 정부와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는 11일(현지시간) 스웨덴에서 엿새째 이어진 평화협상에서 수감자 교환 규모를 1만5천명으로 합의하고 명단을 교환했다.
이날 합의는 2015년 3월 예멘 내전이 본격화한 뒤 정부와 반군 사이에 처음으로 이뤄진 대화의 성과다.
양측 대표단은 유엔과 국제적십자위원회의 감시하에 45일 안으로 반군이 통제하는 사나 국제공항과 정부가 관할하는 세이윤 공항을 통해 각각 상대편 수감자를 송환하기로 했다.
예멘 정부 협상단장인 칼리드 야마니 외무장관은 "반군에 우리 측 구호활동가, 언론인 등 8천576명의 명단을 넘겼다"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상호 신뢰를 쌓는 초기 조처인 수감자 교환엔 합의했으나 물류 요충지인 호데이다에 대한 통제권과 전투 중지, 사나 국제공항 재개 등 핵심 쟁점엔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
이번 평화협상은 13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평화회담을 중재한 마틴 그리피스 예멘 파견 유엔특사는 11일 기자회견에서 "양측은 사나 국제공항 재개와 타이즈, 호데이다 지역의 긴장 완화 조처를 논의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합의가 1차 협상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초를 목표로 2차 협상의 장소와 일정이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예멘 반군과 밀접한 이란도 수감자 교환 합의를 지지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예멘 내전 당자사의 초기 합의를 환영하고, 최종 목표를 이룰 때까지 협상이 계속돼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로이터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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