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만7천명 시리아로 돌아가…러 집계 귀국 인원은 11만4천명
(제네바·이스탄불=연합뉴스) 이광철 하채림 특파원 = 유엔난민기구(UNHCR)는 11일(현지시간) 내년에 25만명에 이르는 시리아 난민이 귀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터키 등 난민들이 몰려 있는 시리아 주변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다.
UNHCR 중동·북아프리카 담당인 아민 아와드는 이날 시리아 난민들이 거주하는 주변국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요청하면서 "귀향에 장애가 되는 요소들에 따라 귀향하는 시리아인 수는 늘어날 수도, 줄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는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560만명에 이르는 시리아 난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 기간에 이곳에서 태어난 난민 자녀 100만명도 포함한 수다.
UNHCR은 2015년 이후 모두 11만7천여명의 시리아 난민이 본래 살던 곳으로 돌아갔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3만7천명이 시리아로 돌아갔다.
아와드는 "공식 집계된 수는 UNHCR의 관여 아래 자발적으로, 안전하고 체계적인 방식을 통해 시리아로 돌아간 사람들이다"라고 설명했다.
유엔의 공식 통계와 별개로 러시아군이 자체 집계해 이날 발표한 올해 시리아 귀국 인원은 11만4천명이며, 자택으로 복귀한 시리아 국내 피란민은 17만7천명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유엔 통계든 러시아 집계든 총 600만여명으로 추산되는 국외 시리아 난민 규모와 비교하면 극히 일부만이 모국으로 복귀했다.
아와드는 난민의 귀향을 가로막는 장애 요인은 신분 확인 및 시리아 내 재산 등록 서류부터 파괴된 시리아의 교육, 의료, 위생 시설 문제까지 다양하다고 지적했다.
시리아로 돌아갔을 때 군에 징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난민들 사이에 존재하고 있고, 일부 탈영병 신분의 난민들은 처벌을 우려하고 있다고 아와드는 덧붙였다.
UNHCR은 터키, 레바논, 요르단, 이집트, 이라크 등 시리아 난민을 수용한 주변국을 돕기 위해 55억 달러(6조2천억원)의 기금 조성에 나섰다.
이들 나라 중 터키에는 360만7천명의 시리아 난민이 거주하고 있다.
유엔개발계획(UNDP) 아랍 담당인 무라드 와바는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은 매우 관대하게 시리아 난민들을 수용하고 있지만, 그 나라 자체들도 한계 상황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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