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시기에 동독의 정보기관인 국가안보국(슈타지) 신분증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11일(현지시간) 일간 빌트 등 독일 언론에 따르면 소비에트 연방 정보기관인 국가보안위원회(KGB) 요원이었던 푸틴 대통령은 베를린 장벽 붕괴 전 동독의 드레스덴에서 활동했다.
푸틴 대통령의 슈타지 신분증은 1985년 12월 31일에 발행됐고 시한은 1989년 말까지로 돼 있다.
이 신분증은 최근에서야 슈타지의 민간인 사찰자료 등을 보관하는 슈타지 문서보관소의 드레스덴 사무소에서 발견됐다.
슈타지 문서보관소의 콘라트 펠버 드레스덴 소장은 푸틴 대통령이 당시 슈타지 신분증으로 슈타지 사무실을 출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펠버 소장은 슈타지 사무실 출입이 슈타지를 위해 일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타스 통신에 "KGB와 슈타지가 우호적인 관계였기 때문에 서로 신분증을 교환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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