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승객 20여명…버스업체 "손실금 커 노선유지 곤란"
(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영동에서 옥천을 거쳐 동서울을 오가는 시외버스 운행이 이달 17일 중단된다.
12일 영동·옥천군에 따르면 최근 이 노선을 운행하는 K 여객이 승객 감소에 따른 적자 누적을 이유로 운행 중단 통보를 해왔다.
업체 측은 사업장 소재지인 경기도에 노선 휴지신청(1년)을 해 승인받은 상태다.
2009년 개설된 이 노선은 충북 남부에서 서울을 직접 연결하는 유일한 시외버스다. 매일 영동에서 서울은 3차례, 서울에서 영동은 2차례 운행한다.
그러나 몇 해 전부터 승객이 줄면서 최근에는 하루 20여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토대로 K 여객 측은 영동·옥천군에 손실금 보전을 요구해왔다.
영동군 관계자는 "버스업체에서 운행비 지원을 요구했지만, 법적 근거가 없어 거부했다"고 말했다.
영동군은 관내를 운행하는 농어촌버스(시내버스)에 대해서만 손실금을 지원하는 조례를 두고 있다.
이 노선 버스운행이 중단될 경우 승객들은 열차 등 대체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한다.
영동군 관계자는 "당분간 상황을 지켜본 뒤 운송대책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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