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탑건' F-15K 조종사 이재수 소령…1천점 만점

입력 2018-12-12 09:47   수정 2018-12-12 15:24

올해의 '탑건' F-15K 조종사 이재수 소령…1천점 만점
"비상출격해 적기와 대치한 순간 긴장…F-15 조종사 됐을때 감격"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올해 공군 최고의 공중 명사수인 '탑건'(Top Gun)에 F-15K 전투조종사인 이재수(35·공사 54기) 소령이 선발됐다.
공군은 12일 서울 신길동 공군회관에서 이왕근 참모총장 주관으로 '2018년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시상식을 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에서는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최고 득점자에게 주어지는 탑건에 공군 제11전투비행단(이하 11전비) 소속 F-15K 전투조종사 이재수 소령이 1천점 만점에 1천점을 얻어 대통령상을 받았다.
이 소령이 탄 전투기는 시속 800~900㎞의 속도로 기동하며 사격해 기준직경 약 91㎝ 표적지를 약 51㎝의 범위에 정확하게 명중시켰다. 보라매 공중사격대회의 탄착점은 만점(91㎝)에서 30㎝씩 벗어날 경우 5점씩 감점된다.
이 소령은 모든 항목에서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해 감점 없이 1천점 만점을 받았다.
공군은 "이 소령이 평소 비행훈련에서 사격대회가 요구하는 훈련과 조작들을 무한 반복하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함으로써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06년 공군 소위로 임관한 이 소령은 2009년 F-15K 조종사로 선발돼 11전비 122전투비행대대에 배속됐다. 주기종인 F-15K를 1천450여 시간 조종했다. 총 1천700시간이 넘는 비행기록을 보유한 이 소령은 현재 대대에서 F-15K 전환조종사 관리와 훈련 총괄(중대장), 대대 전술개발, 교범 연구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이 소령은 "이번 결과는 한정된 자원으로 많은 훈련 여건을 조성해준 부대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항공기 및 무장을 지원해준 정비 요원,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상금 중 일부를 순직 조종사 자녀들을 위해 설립된 '하늘사랑 장학재단'에 기부할 계획이다.
이 소령은 "조종사로서 비상출격을 하여 적기와 대치하는 순간이 있었는데 그때도 분명 긴장되고 임무 후 많은 보람이 있었다"며 "교관 조종사로서 첫 전환중대장을 맡아 길러낸 후배 조종사들이 힘든 전환 훈련을 마치고 F-15K 작전 가능 조종사가 되었을 때의 감회는 정말 새로웠다"고 회고했다.
이밖에 공중사격대회 단체부문 종합 최우수대대는 11전비 122전투비행대대(F-15K부문), 제19전투비행단 161전투비행대대(F-16부문)와 155전투비행대대(KF-16부문), 제10전투비행단 201전투비행대대(F-5부문), 제16전투비행단 202전투비행대대(FA-50부문)가 각각 선발됐다.
1960년 시작돼 올해로 59회를 맞은 '보라매 공중사격대회'는 C-130·CN-235 수송기, HH-60 헬기 등 7개 비행대대 60여명이 참가한 공중기동기 부문과 F-15K 전투기 등 20개 비행대대 160여명이 참가한 전투기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시상식을 주관한 이왕근 공군참모총장은 "보라매 공중사격대회는 공군 최고 권위, 최대 규모의 공중전투 경연"이라며 "평화와 번영은 튼튼한 국방이 뒷받침되어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마음에 새기고, '파잇 투나잇(Fight Tonight) 정신으로 언제든지 출격해 싸워 이길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혼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three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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