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영웅 이발디를 보스턴에 묶어 둔 코라 감독의 전화 한 통

입력 2018-12-12 09:52   수정 2018-12-12 10:10

WS 영웅 이발디를 보스턴에 묶어 둔 코라 감독의 전화 한 통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비즈니스 세계가 냉정하다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라 때로는 뜨거운 감성이 결단의 큰 원동력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미국 NBC 스포츠는 강속구 우완 투수 네이선 이발디가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우승팀 보스턴 레드삭스에 잔류한 배경엔 알렉스 코라 감독의 전화 한 통이 있었다고 12일(한국시간) 소개했다.
포스트시즌에서 불펜 투수로 보직을 바꿔 영웅으로 재탄생한 이발디는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로 보스턴과 4년간 6천8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이발디는 행선지를 두고 고민 중일 때 코라 감독이 자신에게 4∼5차례 전화를 했다며 그의 한 마디가 잔류 결정을 내리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음을 시사했다.
코라 감독은 먼저 최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한 극장에서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 다큐멘터리를 관람한 팬들이 이발디의 환상적인 투구에 얼마나 열광했는지를 이발디에게 소개했다고 한다.
올 시즌 중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보스턴으로 이적한 이발디는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디비전시리즈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각각 선발로 1승씩 수확한 그는 이후 불펜 투수로 변신해 챔피언십시리즈와 월드시리즈 등 3경기에서 무실점 호투로 홀드 2개를 챙겼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연장 18회 접전을 벌인 월드시리즈 3차전에선 비록 패전 투수가 됐지만, 구원으로 무려 6이닝을 던져 2실점(1자책점) 하며 강한 어깨를 자랑했다.
이발디는 월드시리즈 3차전 '마라톤 투구'에도 지친 기색 없이 4차전에 또 등판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워 보스턴 선수들의 투지를 자극했다.
이발디는 "코라 감독에게서 팬들의 반응을 듣고 보스턴에서 4년 더 뛸 수 있다면 무척 흥분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코라 감독은 이발디와의 통화에서 그가 계속 보스턴 유니폼을 입는다는 걸 가정하고 오프시즌 동안 식이요법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논의했다.
이발디는 "코라 감독은 마치 내가 여전히 팀의 일원인 것처럼 행동했다"며 "내가 보스턴에 돌아온다면 이런 계획이 실행될 것이라는 점을 알게 해준 것에 고마움을 느낀다"고 했다.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직접 전달해 이발디를 감동시킨 코라 감독은 또 한 번 뛰어난 소통 능력을 뽐냈다.
cany99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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