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나무 트리 장점 홍보에 열올려
(서울=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미국에서 생나무 크리스마스트리 판매가 급감하고 있어 재배 농가가 울상을 짓고 있다고 AP 통신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인들이 생나무 크리스마스트리 대신 화재 위험이 적고 보관이 간편하며 재활용이 가능한 인조를 더 선호하는 탓이다.
특히 인조 크리스마스트리 제작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면서 생나무와 별반 차이가 없는 것도 인조 트리 선호를 부추기고 있다.
크리스마스트리 구매 미국인 가운데 75~80%는 인조 트리를 구매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장규모가 10억 달러(1조1천271억원 상당)에 달하는 인조 크리스마스트리 판매는 많은 이들이 재활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4% 정도씩 성장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생나무 재배 농가들은 '크리스마스트리진흥위원회'(CTPB)를 만들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생나무 트리의 장점을 홍보하고 나섰다.
한 가정이 생나무 크리스마스트리를 찾아 베어내고 장식하는 모습도 동영상으로 보여주고 있다.
CTPB는 젊은 층이 집안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온 생나무 크리스마스트리 구매 대신 간편한 인조 크리스마스트리를 구매하는 추세를 감안, 홍보 활동을 펴고 있다.
생나무 재배 농가들은 정확한 연간 판매량을 알 수 없다고 말한다.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전담 조직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크리스마스트리전국연합'(NCTA)은 매년 2천500만 그루의 생나무가 수확되고 있고 대부분 팔려나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면 미국인들이 매년 구매하는 인조 트리는 1천만 개에 이르는 것으로 관련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생나무 트리 판매 감소 주장이 과장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인의 경우 생나무와 인조 크리스마스트리를 함께 구매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는 것이다.
ky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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