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년도 경제계획 정할 중앙경제공작회의 내주 개최"

입력 2018-12-12 11:35   수정 2018-12-12 11:46

"中, 내년도 경제계획 정할 중앙경제공작회의 내주 개최"
18일 개혁개방 40주년 기념식에 맞춰 열릴 듯
미중 무역전쟁·경기둔화 대응이 핵심 의제
시장개방 확대·추가 경기부양 조치 발표 가능성에 주목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2019년 중국의 경제 운영 방향을 결정할 중앙경제공작회의가 내주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회의는 미·중 무역전쟁의 충격 속에서 중국의 경기둔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우려 속에서 열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가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2일 시 주석이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소집했다면서 내주 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투자은행인 중국국제금융도 이달 18일 예정된 중국 개혁개방 40주년 기념일 전에 중앙경제공작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지도부는 연말 한 차례 여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그해의 경제 성과를 결산하고 국내외 경제 상황의 변화 상황을 분석해 이듬해 경제 운영 방침을 확정한다.
통상 3일간 진행되는 회의에는 당 정치국원 이상의 핵심 지도부와 각 부처 부장(장관), 31개 성·직할시 지도자 등이 참여한다.
미중 양국이 무역전쟁을 멈추고 90일간의 협상에 들어간 가운데 진행될 이번 회의에서 중국은 대내외적으로 개혁개방 확대 메시지를 강하게 발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개혁개방 40주년이라는 굵직한 역사적 이벤트와 올해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연동시킴으로써 대외 선전 효과 극대화를 노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구체적으로 중국 지도부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추가 시장개방 및 관세인하 조치를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ING은행의 아이리스 팡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SCMP에 "핵심 메시지는 새 분야의 개방이 될 것"이라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단편적인 개방 조치들이 제시되기는 했지만 이번에는 큰 발표가 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경기 둔화 추세 속에서 중국 정부가 얼마나 적극적인 대응책을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6.5%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분기(6.4%) 이후 최저치를 기록해 중국의 경기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중국공산당의 핵심 의사결정 기구인 정치국은 지난 10월 31일 회의를 열고 중국 경제가 강한 하방 압력을 받는 어려운 처지에 있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해 눈길을 끌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올해 4차례 지급준비율 인하를 통한 유동성 공급 확대, 인프라 투자 증대, 감세 등 조치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경기 부양에 나선 중국 당·정이 내년 더욱 적극적인 경기 부양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중국국제금융은 "경기 하방 우려가 커짐에 따라 재정정책을 더욱 적극적으로 펴고, 통화정책은 더욱 완화하는 성격을 띨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의 재정 적자율이 올해 2.6%에서 내년 3.0%로 확대되는 한편 내년 인프라 투자 등을 위한 특수목적 채권 발행 규모도 2조위안(약 327조6천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4조위안 부양책을 내놓은 것처럼 내년에 이와 버금가는 규모의 대규모 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도 한다.
그러나 중국이 그간 과잉 공급, 기업의 도덕적 해이 현상 심화 등 심각한 부작용을 겪은 이후 '질적 경제 발전'을 새 국정 목표로 확정한 상황이어서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 시절과 같은 초대형 부양책이 다시 나올 가능성은 작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