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여영국 후보 중심 단일화", 민중당 "민주노총 조합원 총투표해야"
(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고(故) 노회찬 의원 별세로 지역구였던 창원성산 보궐선거가 내년 4월 3일 치러지면서 경남지역 진보정당들이 본격적으로 후보 단일화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12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영국 창원성산 보궐선거 예비후보를 중심으로 진보세력이 단일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선거는 누가 노 전 의원의 정신을 잘 계승할 후보인지가 주요 판단 기준"이라며 "노 전 의원이 꿈꿨던 것을 이룰 수 있도록 정의당 후보에게 힘을 실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촛불 정신이 아직 실현되지 않은 상황에서 진보·개혁 세력이 힘을 모아 승리할 수 있는 단일화가 필요하다"며 "성산구 주민들의 민심이 반영되는 방식으로 정당과 후보가 자신의 정책과 비전을 충분히 제시해 노 전 의원의 못다 한 꿈을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민중당 경남도당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정치 상징성을 복원하고 노동 정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민주노총 조합원 총투표를 통해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손석형-노회찬 후보가 단일화해 진보세력이 승리할 수 있었다"며 "이는 경남이 간직한 노동 정치의 중요한 사례"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바로 진보정치 상징성과 노동 정치를 복원해 시민사회 정통성과 역사성을 바로 세우는 게 목표"라며 "진보정치 분열로 자유한국당에 패하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민주노총 조합원 총투표를 통해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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