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억류된 캐나다 전직 외교관은 동북아 전문가

입력 2018-12-12 12:39   수정 2018-12-1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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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억류된 캐나다 전직 외교관은 동북아 전문가
중화권 공관 근무 경력에 중국어 능통…한반도 문제도 연구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 체포 사건으로 중국과 캐나다 사이의 외교 갈등이 증폭된 가운데 중국에서 억류된 캐나다 전직 외교관 마이클 코프릭은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동북아 분야 전문가다.
컬럼비아대에서 국제관계 분야 연구로 석사 학위를 얻은 코프릭은 언론인과 컨설턴트로 활동하다가 2013년 캐나다 외교관이 됐다.
외교관으로 활동할 당시 그는 베이징, 홍콩 등 중화권 공관에서 주로 근무했다. 그는 중국어에도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프릭은 2017년 2월 브뤼셀에 본부가 있는 국제분쟁 전문 연구기관인 국제위기그룹(ICG)에 선임 고문으로 합류했다.
ICG는 평화로운 세상을 건설하기 위해 심각한 분쟁 상황을 분석·경고함으로써 전쟁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 기관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한다.
코프릭은 ICG에서 중국, 일본, 한반도 등 동북아 정세를 연구·분석하는 업무를 수행 중이었다.
지난 10월에는 치열하게 전개되던 미중 무역전쟁 상황을 두고 "미중 관계가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 이후 가장 악화했다"고 평가하는 분석 보고서를 썼다.
지난 7월 보고서에서는 북한이 대북 제재를 해제하고 금융과 무역 분야에서 자국을 지원해달라고 중국에 로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밖에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도 부정기적으로 중국 등 동북아 정세를 분석하는 칼럼을 실었다.

중국 외교부가 지난 8일 중국 주재 캐나다 대사를 초치해 멍 부회장 체포에 대한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하고 나서 코프릭이 억류됐다는 점에서 중국이 코프릭을 억류함으로써 멍 부회장 체포와 관련해 캐나다에 보복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지금까지 코프릭이 억류된 원인은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SCM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코프릭이 지난 10일 베이징에서 중국 당국에 억류됐다고 전했다.
ICG는 성명을 내고 "우리는 마이클의 소재 파악과 그의 석방을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코프릭의 구금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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