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어떻게 밥그릇 싸움인가…문대통령 정국 인식에 문제"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12일 임기 초반과 후반의 대통령을 '괴물'과 '식물'에 비유하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정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는 제왕을 뽑은 일이 없는데 임기 초반에는 노태우 제왕, 김영삼 제왕, 김대중 제왕, 노무현 제왕, 이명박 제왕, 박근혜 제왕, 문재인 제왕 7번째다. 임기 초반 괴물이라는 괴물적 대통령제"라고 말했다.
이어 "임기 후반에 가면 예외 없이 노태우 식물, 김영삼 식물, 김대중 식물, 노무현 식물, 이명박 식물, 박근혜 식물이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도 예외가 되기 어렵다"며 "그래서 1인 1표 원리를 국회에서 실현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철없는 의원들이 '소수 야당의 밥그릇'으로 모욕하는 것은 예의에 벗어난 얘기"라며 "이게 어떻게 밥그릇 싸움인가. 식탁에 모든 사람이 골고루 앉아야 밥을 나눠 먹을수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예산안 처리 전에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당론이라고 야 3당과 손잡으면 될 일 아니었나"라며 "'더불어한국당' 기득권 연대 해 놓고, 이제 와서 욕먹기 싫으니까 당론으로 채택할 것이란 얘기를 들었다. 심도 있는 논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앞서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의 정국 인식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어떻게 한국당과 예산 거래를 해 놓고 이것을 협치의 좋은 성과라고 말할 수 있는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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