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들이 꿈꾼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였을까'

입력 2018-12-12 14:19  

'독립운동가들이 꿈꾼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였을까'
강우규 "청년 교육", 이육사 "포기않는 민족정신", 김마리아 "인재양성"
반크, 3·1운동 100주년 맞아 영상으로 담아…"우리가 꿈 완성하자"

반크가 제작한 영상 '우리가꿈꾼 대한민국을 기억하라'.[출처 유튜브]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강우규 의사, 시인 이육사(본면 이원록), 언론인 토마스 베델, 교육가 김마리아, 김좌진 장군, 소파 방정환.
이들 독립운동가가 꿈꾼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였을까.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내년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의 꿈을 소개하는 영상 '우리가 꿈꾼 대한민국을 기억하라'는 제목의 10분 30초 분량의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https://youtu.be/RD39UN6JVXU)에 올렸다.
12일 영상에 따르면, 일본 사이토 마코토 총독의 마차에 폭탄을 던진 독립운동가 강우규(1855∼1920) 의사 꿈은 "우리 청년들의 교육"이었다.
그는 의거가 실패한 뒤 처형되기 전 유언에서 "일본 총독을 처단해 한국인을 일제의 정신적 노예로 만드는 문화정책 실행을 막고자 결심했다. 내가 죽는다고 조금도 어쩌지 마라. 내 평생 나라를 위해 한 일이 아무것도 없음이 도리어 부끄럽다"며 "내가 자나 깨나 잊을 수 없는 것은 우리 청년들의 교육"이라고 설파했다.
강 의사는 "내가 죽어서 한국 청년들의 가슴에 조그마한 충격이라도 줄 수 있다면 그것은 내가 소원하는 일"이라고 유언했다.
의열단 단원으로 활동한 이육사(1904∼1944) 선생은 감옥에서 모진 고문으로 몸이 쇠약해지자 총 대신 펜으로 일본 제국주의와 싸우며 포기하지 않는 민족정신을 일깨우고자 노력했고, '대한매일신보'와 영자신문 '코리아 데일리 뉴스'를 창간한 영국 출신 언론인 베델(1872∼1909)은 세상을 떠나면서 "나는 죽지만 '대한매일신보'는 영원히 살아 한국 동포를 구하라"라고 언론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1919년 일본 도쿄에서 2·8 독립선언 참가 후 귀국해 3·1운동 참여를 독려하다 투옥된 뒤 풀려나 독립운동을 펼친 교육자 김마리아(1892∼1944)의 꿈은 "청년들이 리더십을 키우며 스스로 노력과 힘으로 꿈을 성취해나가는 것"이었다.
그는 "우리는 우리의 노력으로 성취될 때까지 우리 자신의 다리로 서야 하고 우리 자신의 투지로 싸워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진정한 지도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산리 대첩의 김좌진(1889∼1930) 장군은 신분 차별 없는 조국의 미래를 꿈꾸고, 이를 실천하는 데 앞장섰다. 또 교육을 통한 인재양성이 나라를 구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아동문학가 방정환(1899∼1931) 선생 꿈은 "나라와 민족의 장래를 위해 어린이에게 투자하라"였다. 그는 일제의 노예가 아닌 장차 독립된 조국의 주인공이 될 아이들을 계몽하고 민족의식을 심어주는 아동 운동을 펼쳐 일제에 대항했다.
반크는 영상에서 독립운동가들의 꿈을 일일이 소개한 뒤 말미에 "이제 여러분이 21세기 독립운동가가 되어 100년전 독립운동가들이 꿈꿨던 대한민국의 꿈을 완성해달라"고 호소한다.
반크는 이 영상을 페이스북 등 SNS로 확산하고, 유학생과 재외동포 커뮤니티에도 알릴 계획이다.


gh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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