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조봉초 학생 11명, 남구청에 88만원 기부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작은 나눔이지만 모두가 함께하는 동행으로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 싶어요."
12일 광주 남구청을 찾은 광주 조봉초등학교 3∼4학년 학생 11명은 "어릴 적 시력과 청력을 잃은 헬렌 켈러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 사회적 약자를 위해 행동하는 방법을 배웠어요"라며 말했다.
학생들은 최근 학교 강당에서 알뜰시장을 열어 거둔 수익금 88만을 김병내 청장에게 맡겼다.
연말연시를 어렵게 보내는 이웃에게 온정을 나누고자 학생들은 장난감, 학용품, 옷, 책 등을 친구들에게 되팔았다.
학생들과 동행한 교사 김금주 씨는 "나눔의 뜻을 공부하던 터에 알뜰시장을 열게 됐다"며 "제자들이 교실에서 배운 가치를 행동으로 실현해줘서 기쁘다"고 말했다.
남구는 학생들이 전한 성금을 지역 소외계층 돌봄 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다.
김병내 남구청장은 "우리 사회가 아직은 건강하고 따뜻함을 느끼게 해준 학생들에게 감사하다"며 "세상을 밝게 비추는 등불로 성장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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