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재외동포재단은 연말을 맞아 전국 29곳에 거주하는 2천800여 명의 영주귀국 사할린 동포에게 위문품을 전달했다고 12일 말했다.
한우성 이사장과 재단 임직원들은 이날 오후 경기도 안산시 고향마을과 인천시 남동사할린센터 등을 방문해 사할린 동포들에게 생필품과 이불 등을 건넸다.
한 이사장은 "위문품이 고국에 정착한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과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며 "재단은 안정적인 정착지원뿐만 아니라 사할린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해 실효적인 법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산시 고향마을영주귀국자협의회의 이윤희 회장은 "연말이 되면 사할린에 두고 온 가족 생각에 더 쓸쓸해지는데 따듯한 온정에 감사하다"고 답했다.
사할린에는 일제 강점기에 탄광과 군수시설 현장에 강제 징용된 뒤 1945년 종전 이후에도 귀국하지 못한 한인이 3만여명 살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1994년 한·일 정부의 '사할린 한인 영주귀국 사업'을 계기로 고국에 돌아와 인천, 안산, 파주, 부산, 남양주 등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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