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70만원·두유·흰 쌀…추위 녹이는 '기부천사들'

입력 2018-12-12 17:24  

현금 70만원·두유·흰 쌀…추위 녹이는 '기부천사들'
주민센터 통해 익명으로 이웃사랑 실천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세밑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남몰래 사랑을 실천하는 이들의 발길이 곳곳에서 어김없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대전 동구에 따르면 지난 10일 효동과 판암1동주민센터에는 이곳 직원들이라면 낯익다는 화물차 한 대가 도착했다.
짐칸에는 쌀을 담은 가마니가 가득 실려 있었다.
이름을 밝히지 않는 독지가가 3년 전부터 보내오는 사랑의 쌀이라고 주민센터 측은 전했다.
그는 효동주민센터에 480㎏, 판암1동주민센터에 520㎏의 쌀을 각각 전달했다.
주민센터 측은 "우리 지역에 사는 분이 직접 농사지어 수확한 쌀을 보내시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일 판암2동 주민센터에는 또 다른 이름 없는 천사가 현금 70만 원이 든 봉투를 직원에게 건네고 총총히 사라졌다.
다른 후원자는 삼성동 주민센터에 두유 180박스를 기탁하고 갔다고 한다.
동구 이승호 공보담당은 "주변 이웃의 어려움을 자기 일처럼 느끼는 분들"이라며 "익명으로 선행을 베푼 기부자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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