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올해도 지중해 루트를 거쳐 유럽에 도착한 난민, 이주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섰다.
12일(현지시간) 국제이주기구에 따르면 올해 지중해를 건너 유럽에 도착한 난민과 이주자 수는 이달 9일까지 11만833명으로 5년 연속 10만명을 넘었다.
2016년 같은 기간 35만4천395명, 지난해 같은 기간 16만5천536명에 비해 수는 크게 줄었지만, 유럽연합(EU)과 리비아 당국이 해안 경비를 크게 강화했음에도 좀처럼 유럽으로 가려는 이주자, 난민은 줄지 않고 있는 셈이다
극우 포퓰리즘 정부가 출범한 이탈리아가 난민, 이주자에 적대적인 정책을 시행하면서 이탈리아로 들어오는 난민, 이주자 수는 감소했지만 스페인, 그리스로 들어온 사람들은 오히려 늘었다.
지난해 이탈리아는 12월 9일까지 11만7천394명이 들어왔으나 올해는 2만3천122명으로 많이 감소했다.
스페인은 작년 2만43명이었으나 올해는 5만5천188명으로 배가 넘게 증가했다.
이탈리아와 함께 난민, 이주자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그리스는 작년 2만7천598명이 들어왔고 올해도 3만384명이 도착했다.
올해 이탈리아에 들어온 난민, 이주자들의 국적은 튀니지(5천2명)가 가장 많았고 이어 에리트레아(3천32명), 수단(1천619명) 등으로 집계됐다.
지중해를 건너다 숨진 난민, 이주자 수도 올해 2천명을 넘어섰다.
올해 이달 9일까지 지중해에서 숨진 난민, 이주자는 2천160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 3천129명보다는 줄었지만, 유럽에 도착한 사람들 수와 비교하면 사망자 수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고 IOM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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