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반출문화재 조사단 "불상 되찾아 '백제의 미소' 완성할 것"
(예산=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국외로 반출된 백제시대 유물 등 문화재가 449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도 국외 소재 문화재 실태조사단(단장 김연)은 12일 충남도의회에서 '2018 충남도 반출 문화재 실태조사단 보고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반출 문화재 실태조사 1차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단에 따르면 지난 6월 중순부터 6개월 동안 기초자료 조사와 해외 기관 방문 조사 등을 통해 일본, 미국, 영국, 중국, 프랑스, 독일에 백제 문화재 236건, 449점이 소재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 중에는 가루베 지온(輕部慈恩,1897∼1970)과 오구라 다케노스케(小倉武之助, 1896∼1964)가 수집해 간 유물의 일부가 포함돼 있으며, 부여 부소산 고분 등에서 출토한 '금동병'과 '금귀걸이'도 있다.
백제 유산의 대표작인 '반가사유상'은 일본에 5점, 프랑스에 1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립부여박물관에는 반신(半身)의 '반가사유상' 1점 밖에 없다.
과거 도난당해 소재를 알 수 없는 충남·세종·대전지역 문화재는 서산 개심사 '관경변상도', 문수사 '금동아미타불좌상' 등 55건, 1천521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는 1980년대 이후 도난 사건을 위주로 정리한 것이어서 서산 부석사 철불 도난 사건이나 1960년대까지 범위를 넓히면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조사단은 설명했다.
김연 조사단장은 "온전한 모습의 불상을 되찾아 재현하는 것이 우리의 시대적 사명"이라며 "내포역사박물관이 건립되면 국내외 산재한 문화유산을 한 자리에 전시해 '백제의 미소' 시리즈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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