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지난해 7월 서아프리카 말리 북부지역에서 추락한 유엔평화유지군 소속 독일 연방군 헬기의 사고원인이 정비 불량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 통신이 12일(현지시간) 연방군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제조사인 에어버스 측이 연방군의 타이거 헬기를 수리한 후 회전날개 제어장치를 적절하게 설정하지 않은 것이 사고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당시 헬기 추락 사고로 연방군 조종사 2명이 사망했다.
에어버스 측도 성명에서 연방군 조사단이 제어장치의 부적절한 설정이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에어버스 측은 또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적절한 조처를 했다고 설명했다.
말리 북부지역은 정부군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간 충돌이 끊이지 않아 유엔 평화유지군이 파견돼 있다.
말리 북부에서는 2015년에도 아파치 헬기가 추락해 평화유지군 소속 네덜란드군 2명이 숨진 바 있다.
말리는 1960년 프랑스에서 독립했으나 종족 간 분열이 깊어지면서 2012년 북부 유목 부족인 투아레그 부족의 반란에 이어 군사 쿠데타에 따른 정권 붕괴, 이슬람주의 반군의 동북지방 점령 등으로 극심한 정국 혼란을 겪어왔다.
lkb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