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케빈 키스너(34)가 동료 선수인 패트릭 리드(28·이상 미국)에 대해 "대학교 때 동료 선수들이 다 싫어했다"고 비난했다.
키스너는 13일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 다이제스트와 인터뷰에서 "조지아대에서도 그랬고, 오거스타 주립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 증언했다.
올해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리드가 주위 선수들로부터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한다는 내용은 어느 정도 알려진 사실이다.
영국 신문 텔레그래프는 '가장 인기 없는 골프 선수'로 리드를 지목했고, 미국 ESPN도 '동료 선수들에게 가장 인기 없는 선수' 2위에 리드를 올려놓기도 했다.
대학 재학 시절 경기 도중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거나 도난 사건에 연루됐다는 소문도 있었고 결국 그는 대학교를 조지아대에서 오거스타 주립대로 옮겨서 졸업했다.
2014년에는 PGA 투어 3승째를 따낸 뒤 인터뷰에서 "나는 세계 톱5에 드는 재능을 지녔다"며 "타이거 우즈 이후 이런 선수는 없었다"고 말해 주위의 반감을 사기도 했다.
또 미국과 유럽의 대항전인 라이더컵에서 유독 좋은 성적을 내며 '캡틴 아메리카'라는 멋진 별명을 얻었지만 갤러리와 신경전을 벌여 유럽 팬들로부터도 인심을 잃었다.
여기에 6년 전 집안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하는 과정에서 가족들과 연락을 끊었다는 사실도 리드의 성격을 이상하게 보이게 하는 이유가 됐다.
미국 골프 채널은 이날 키스너의 증언에 대해 "그동안 리드에 대한 인터뷰는 거의 익명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놀랍다"고 평가했다. 키스너는 리드가 입학했던 조지아대 출신이다.
올해 프랑스에서 열린 라이더컵에서도 리드는 팀원들과 제대로 어울리지 못했다.
조 편성에 불만을 터뜨린 리드에 대해 뉴욕 포스트는 역시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 대표팀 12명 가운데 리드만 이런 단체전 경기에 대한 개념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골프 채널은 "그동안 리드가 이와 관련한 질문에 답하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는데 이번 키스너의 발언에는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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