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메이저리그(MLB) 역대 최악의 계약 중 하나로 꼽히는 콜로라도 로키스와 마이크 햄프턴(46)의 계약이 이번 주에 끝이 난다.
좌완 투수 햄프턴은 2001년 콜로라도와 8년 1억2천100만 달러라는 당시 역대 최고액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햄프턴은 콜로라도 유니폼을 2년만 입었다. 2001년 14승 13패 평균자책점 5.41로 미덥지 않았던 햄프턴은 2002년에는 7승 15패 평균자책점 6.15로 고꾸라졌다.
2002년까지만 콜로라도에서 활약하고 팀을 떠난 햄프턴은 2010년 공식 은퇴했다.
그런데 충격적인 사실은 콜로라도가 아직 햄프턴에게 연봉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당시 구단 내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았던 콜로라도는 햄프턴에게 2005년까지만 연봉을 지급하고 잔여 금액은 연이율 3%에 2009년부터 매년 190만 달러씩 분할 상환하기로 합의했다.
매년 7월 1일이면 뉴욕 메츠에서 119만 달러짜리 수표를 받는 '바비 보니야'가 택했던 바로 그 방식이다.
길었던 악연도 이제 마무리 단계다. 미국 '팬크레드 스포츠'의 존 헤이먼은 13일(한국시간) 콜로라도의 햄프턴에 대한 마지막 정산이 토요일(15일)에 끝난다고 밝혔다.
햄프턴과의 계약은 콜로라도 구단 역사를 통틀어 최악의 계약으로 꼽힌다.
햄프턴은 콜로라도에서 불과 2년간 21승 28패 평균자책점 5.75를 거두는 데 그쳤다.
콜로라도는 햄프턴을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하면서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까지 넘겼다. 메츠가 그 지명권으로 뽑은 선수가 바로 메츠의 '영원한 캡틴'으로 불리는 데이비드 라이트다.
콜로라도는 이외에도 2013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토드 헬턴과도 분할 상환 방식을 택해 2023년까지 연간 130만 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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