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유해 남조류 '실린드로스퍼몹시스(Cylindrospermopsis)'를 국내에서 처음 발견했다고 13일 밝혔다.
실린드로스퍼몹시스는 열대지방에서 온대지방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유해 남조류의 일종으로 세계적으로 생태적 특성, 전파 경로, 독성 등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도보건환경연구원은 녹조가 발생한 인천 해오름공원저수지 물을 시료로 광학현미경 관찰과 분자생물학적 분석을 통해 실린드로스퍼몹시스를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국내 미기록종인 유해 남조류의 실체를 발견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전국적인 분포현황 조사와 더불어 환경부가 지정·관리하는 유해 남조류에 추가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마이크로시스티스, 아나베나, 오실라토리아, 아파니조메논 등 4종을 유해 남조류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녹조의 원인인 유해 남조류는 광합성을 하는 미생물로 여름철 수질이 악화할 때 대량 번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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