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대북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 '실종'…캐나다인 두번째(종합)

입력 2018-12-13 12:00   수정 2018-12-1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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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대북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 '실종'…캐나다인 두번째(종합)
전직 외교관 마이클 코프릭 이어 중국 당국에 억류됐을 가능성
"김정은 직접 만나고 로드먼 방북 주선한 인물"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중국에서 연락이 두절돼 억류 가능성이 제기된 캐나다인은 대북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라고 캐나다 외교부가 12일(현지시간) 밝혔다.
AP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기욤 베루베 캐나다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북중 접경도시인 중국 단둥을 근거로 활동하던 사업가 스페이버가 "실종(missing)됐다"고 밝혔다.
캐나다의 대북교류단체 '백두문화교류사' 대표인 스페이버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도 대면한 적이 있다. 2014년 1월에는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의 방북을 주선했다고 AP는 설명했다.
대북 사업을 해온 스페이버는 2017년 7월 평양 국제탁구연맹 세계순회경기대회 등 북한에서 열리는 행사에 다수 관여했다.
그는 불과 사흘 전인 지난 9일 트위터에 북한 사리원 거리에서 자전거 타는 주민들의 사진을 올리고 "서울에 돌아간다. 10일부터 며칠 동안 서울에 있을 것"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스페이버는 '중국 당국으로부터 심문을 당했다'며 캐나다 정부에 알린 뒤 더는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베루베 대변인은 "우리는 그의 소재를 확인하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에도 이 문제를 계속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에서 연락이 끊긴 캐나다인 2명 모두 북한과 관련돼 있어 주목된다. 앞서 중국 당국에 억류된 캐나다 전직 외교관 마이클 코프릭도 북한 관련 조사를 위해 베이징에 갔다가 억류됐다.
앞서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외교장관은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코프릭 말고도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캐나다 정부에 연락을 취해온 자국 시민이 있으며 이후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으나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로이터제공]
na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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