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혁신성장 강조, 기업체 현장 방문도…경제·민생 총력태세
"조선업, 정부 도움으로 힘든 시기 넘겨야" 기살리기…"4차산업 파이팅" 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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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직접 지역을 찾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혁신성장을 독려하는 '전국 경제 투어'를 재개했다.
문 대통령은 10월 30일 전북 군산과 경북 경주, 지난달 8일 경북 포항을 찾은 데 이어, 약 한달 만인 이날은 경남 창원 경남도청에서 열린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 보고회에 참석했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서는 중앙정부 중심의 정책을 벗어나 지역 주도형 정책을 통해 전국에서 혁신성장 노력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판단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최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임명을 계기로 17일에는 취임 후 첫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주재키로 하는 등 향후 경제·민생의 활로를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이날 지역방문 역시 문 대통령이 현장에서 기업인들을 만나 사기를 높이고, 이로 인해 혁신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 "中企 살아야 국가경제 살아…포용국가로 가는 길"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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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행보에는 아울러 최근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그 원인으로 경제지표 부진이 거론된다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전시키지 못한다면 집권 3년차를 맞는 내년 국정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일부에서는 지지율 낙폭이 큰 유권자 층을 가리켜 이른바 '이영자(20대·영남·자영업자)'라는 조어가 등장한 시점에 문 대통령이 영남을 찾았다는 점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영자 현상'을 지적하는 쪽에서는 영남 지역의 전통적 주력산업인 제조업 여건의 악화를 지지율 이탈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았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제조업 분야의 혁신을 통한 경제활력 제고를 강조한 것 역시 영남 지역민들의 이런 우려를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제조혁신은 우리 경제의 재도약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필요한 일로, 경남 경제의 돌파구도 전통 주력산업의 활력 회복과 함께 중소기업의 혁신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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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전략 보고회 후에는 지역경제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는 등 현장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고용·산업위기 대응 특별 지역이 경남에만 네 곳 지정될 정도로 경남 경제가 어려워 걱정이 많다.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여러 해 전부터 계속된 구조적 문제"라며 "경남 경제의 어려움은 대한민국 경제의 어려움이기도 하다"라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최근 조선업 수주가 회복되며 한국의 수주 실적이 점유율 44%로 세계 1위를 탈환했다. 하지만 실제 건조가 이뤄지기까지 시일이 걸리는 만큼 지금의 힘든 시기를 정부의 도움으로 잘 넘겨야 한다"며 "제조업 수도라는 자부심이 되살아나도록 함께 하겠다"고 기업의 '기 살리기' 발언도 했다.
창업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경제인에게는 "벤처 창업 과정에서 까다로운 절차가 생겨난다면 대폭 줄여나갈 것이다.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중점 평가해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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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지역 경제행보 재개…'이영자 현상' 한 축인 영남으로 / 연합뉴스 (Yonhapnews)
문 대통령은 아울러 김경수 경남지사, 허성무 창원시장,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등과 함께 창원에 위치한 가전부품업체인 '삼천산업'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스마트 공장 도입'에 대한 보고를 받은 문 대통령은 "청년 고용이 최근 늘었다고 하는데, 스마트 공장 도입 이전에 근무한 직원들의 직무는 어떻게 달라졌나"라고 질문하고, "(공장) 스마트화를 하려면 재직자 교육이 중요한 것 같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현장방문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4차산업 파이팅"을 구호로 제안, 직원들과 함께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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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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