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김천=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경북에서 한파 속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도우려는 크고 작은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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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경북 칠곡군에 따르면 지난 10일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부품 생산업체인 A.F.W㈜ 진정아(58) 대표가 군에 불우이웃돕기 성금 5천만원을 전달했다.
'직원을 아끼고 사회에 공헌하라'던 기업가 아버지의 말을 새기며 지난 10년간 나눔을 실천해온 진 대표가 또 한 번 이웃에 따스한 손길을 내밀었다.
진 대표는 그동안 칠곡군에 1억원이 넘는 성금을 기탁했고 지역 인재 육성 장학금으로도 2천만원을 기부했다.
병무청과 함께 '착한병역' 사업을 하며 올해 현역군인 22명에게 150만 원을 지원하는 등 단체와 개인 후원도 잊지 않고 있다.
진 대표는 "허리가 좋지 않아 같이 땀을 흘리는 나눔은 못하지만 앞으로도 나눔을 한평생 의무로 생각하고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12일에는 김천시 자산동에 사는 이수남(75)씨가 7년 동안 모아온 103만6천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주민센터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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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그동안 돼지저금통에 한푼 두푼 모은 동전 100만원과 알루미늄 캔 뚜껑 5포대를 모아 판 돈 3만6천원을 내놨다.
주위에서는 이씨가 혼자 살며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어려운 이웃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어떻게든 도우려고 애쓴다고 칭송이 자자하다.
이씨는 "주변 이웃에게 늘 도움을 받아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받은 사랑을 돌려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씨 성금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해져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ms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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