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한국을 대표하는 사상가 함석헌(1901∼1989) 선생의 시(詩)를 그의 제자가 아름다운 붓글씨로 표현한 전시회가 열린다.
함석헌기념사업회는 김조년 전 함석헌기념사업회 이사장(한남대 명예교수)이 오는 18일 대전 중구 선화동 대전NGO센터에서 '붓끝으로 만나는 함석헌의 시'라는 제목의 붓글씨전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28일까지 계속되는 전시회에서는 1953년 간행된 함석헌 선생의 시집 '수평선 너머'에 수록된 시들 가운데 김 교수가 골라 붓글씨로 쓴 25편을 선보일 예정이다.
작품들은 함석헌 선생의 사상을 알 수 있는 시들이 대부분이다.
전시회 개막식은 18일 오후 3시에 열려 작품에 관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김 교수가 함석헌 선생의 시를 붓글씨로 남기는 작업을 시작한 건 수년 전이다.
스승의 글을 읽으며 어느 날 붓글씨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지난해에는 서울 도봉구 함석헌기념관에서 함 선생의 시를 붓글씨로 쓴 작품 10점을 전시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붓글씨 전문가는 아니지만, 함석헌 선생을 존경하는 한 사람으로서 선생의 시를 붓글씨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선생의 시를 차분히 읽다 보면 시가 의미하는 내용이 우리 가슴속에 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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