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크 국가대표 알리바예프 영입 등 리빌딩 박차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벼랑 끝에 내몰렸다 극적으로 기사회생한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누구보다 바쁜 겨울을 보낼 태세다.
위기로 점철됐던 지난 시즌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선수단 리빌딩과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은 13일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 미드필더 알리바예프를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올겨울 K리그에서 가장 먼저 발표된 이적 소식이다.
통상 새 시즌을 앞두고 12월 말부터 시작해 1∼2월에 구단의 영입 계약 발표가 본격화하는데 서울은 12월 중순에 일찌감치 영입을 확정해 알린 것이다.
발 빠른 영입이라는 점 외에 외국인 선수의 수준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대표팀 주축 선수인 알리바예프는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8강전에서 김학범 호를 상대로 두 골을 뽑아낸 선수다.
서울 사령탑 복귀 전에 방송 해설위원으로 자카르타 현지에서 직접 알리바예프를 본 최용수 감독이 부임 이후 구단에 적극적으로 추천하면서 영입 논의가 진행됐다.
지난 시즌 서울의 부진엔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에 못 미친 점이 크게 작용했다.
시즌 전 데얀과 오스마르가 다른 팀으로 떠나고 새로 합류한 안델손(6골 4도움), 에반드로(3골 2도움), 마티치(1골)가 전력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이에 따라 서울도 새 시즌 훌륭한 외국인 선수를 발굴해 영입하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외국인 외에 재능 있는 신인선수 영입을 위해서도 부지런히 뛰고 있다.
서울은 신태용 전 대표팀 감독의 아들인 신재원(21·고려대)과도 입단을 협상 중이다.
지난해 고려대의 U리그 왕중왕전 2연패를 견인한 신재원은 현재 울산에서 소집 훈련 중인 23세 이하(U-23) 대표팀에도 발탁된 기대주다.
내달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서울의 동계 훈련에는 산하 유스팀인 오산고 선수 중에서 옥석을 가리는 작업도 진행한다.
강명원 서울 단장은 "판을 새로 짜야 하는 것이 분명한 현실"이라며 "그 과정에서 쉽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최용수 감독과 긴밀히 논의하며 새판짜기 작업을 진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강 단장은 "좋은 외국인 선수 영입에 포커스를 맞출 예정"이라며 "알리바예프 영입도 그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피 말리는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르느라 늦게 시즌을 마친 서울 선수들은 짧은 휴식 후 내달 3일 훈련을 시작한다.
1월 6∼25일엔 괌으로, 30일부터 2월 15일까지는 일본 가고시마로 두 차례 전지훈련도 떠나 새 시즌 도약을 위한 강도 높은 담금질에 나선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