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노란 조끼' 물결에 극우 약진…집권당과 격차 더 벌려

입력 2018-12-13 22:33  

佛 '노란 조끼' 물결에 극우 약진…집권당과 격차 더 벌려
유럽의회 선거 여론조사서 국민연합, 지지율 24%로 1위…집권당 18%로 2위
마크롱 국정지지도, 한 달 전보다 6%P 추락…20% 턱걸이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극우 정당이 '노란 조끼' 집회의 덕을 톡톡히 본 반면에,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은 더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프랑스여론연구소(Ifop)의 최신 조사 결과를 보면, 내년 5월 유럽의회 선거 지지율 조사에서 극우성향 국민연합(RN)은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LREM·전진하는 공화국)와의 격차를 더 벌리면서 1위를 기록했다.
극우 정치인 마린 르펜이 이끄는 RN의 유럽의회 선거 지지율은 24%로, 2위인 LREM과는 6%포인트의 격차가 났다.
RN의 유럽의회 선거 지지율은 한 달 전보다 2%포인트 올랐지만 LREM은 1%포인트 떨어졌다.
RN은 국민전선(FN)이 이름을 바꾼 당으로, 유럽연합(EU)에 적대적이며 프랑스 우선주의를 주장해온 극우성향 정당이다.
당 대표 르펜은 작년 프랑스 대선 결선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가 2차 투표에서는 마크롱과 맞붙어 패했다.
RN의 약진과 LREM의 약세는 유류세 인상 반대 여론으로 촉발돼 마크롱 정부를 최대 위기로 몰아넣은 이른바 '노란 조끼'(Gilets Jaunes) 연속집회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RN은 '노란 조끼' 시위에서 분출된 농어촌과 저소득층 유권자들의 마크롱과 엘리트 계층에 대한 분노를 이용해 정부와 마크롱을 강하게 압박해왔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7∼10일 사이 이뤄져 마크롱 대통령이 최저임금 인상 등 여론 진정책을 발표한 11일 대국민 담화의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집권당에 이어 공화당(중도우파)은 11%, '프랑스 앵수미즈'(급진좌파)는 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마크롱의 국정 지지율도 취임 후 최저치를 또 갱신했다.
여론조사기업 입소스가 이날 발표한 최신 조사결과를 보면 마크롱의 국정 지지도는 20%로, 한 달 전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yongl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