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사무총장, 우크라 함정·승조원 즉각 석방 러에 촉구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13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함정 나포 사건과 관련, 억류된 함정과 승조원의 즉각 석방을 러시아에 촉구했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이날 브뤼셀 나토본부에서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예방을 받은 뒤 연 공동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군사력 사용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난하며 이 같은 입장을 거듭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25일 흑해 인근의 아조프해(海)에서 러시아가 자국 해군 소속 함정 3척과 승조원을 나포한 데 대해 강력히 비난하면서 그동안 나토와 유럽연합(EU)에 지원을 요청해왔다.
[로이터제공]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회견에서 "긴장 고조는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이번 나포 사건 이후 러시아에 대해 절제된 대응을 하는 것을 높게 평가했다.
이어 그는 나포 사건 이후 우크라이나가 흑해에 파견된 나토군을 증강해 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선 직접적인 답변을 주지 않은 채 "우크라이나에 대한 나토의 지원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군을 돕기 위해 연말까지 통신장비를 지원하겠다고만 밝혔다.
이에 대해 포로셴코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나토의 지원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한 뒤 아조프해에서 발생한 러시아의 침략적 행동에 대응하기 위한 포괄적인 조치를 거듭 당부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우리가 합의한 대로 흑해에서 (나토군의) 영구적인 주둔을 증대할 필요가 있고, 긴장 고조를 막고 안보를 확보하는 게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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