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보우소나루, 취임 앞두고 우호적 여론평가 잇달아

입력 2018-12-14 01:05  

브라질 보우소나루, 취임 앞두고 우호적 여론평가 잇달아
75% "올바른 길로 가고 있어"…부정평가 14%, 무응답 11%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취임을 앞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여론의 우호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유력 여론조사업체 이보페(Ibope)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75%가 보우소나루 당선인이 대선 이후 지금까지 내린 결정과 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보페는 응답자 4명 가운데 3명이 보우소나루 당선인과 새 정부의 내각이 올바른 길로 가고 있다고 인식한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보우소나루 당선인이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는 응답은 14%로 나왔고, 나머지 11%는 응답하지 않았다.
보우소나루 정부의 국정 수행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적 64%, 보통 18%, 비관적 14%, 무응답 4%로 나왔다.



브라질이 안은 문제점이자 보우소나루 정부가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보건(46%), 실업(45%), 부패(40%), 공공치안(38%), 교육(32%) 등이 꼽혔다.
퇴임을 앞둔 미셰우 테메르 현 대통령 정부의 국정 수행 평가는 긍정적 5%, 보통 18%, 부정적 74%, 무응답 5%였다. 이에 따라 테메르 대통령은 역대 가장 인기 없는 대통령이라는 오명을 안고 물러나게 됐다.
이 조사는 11월 29일부터 12월 2일까지 127개 도시 2천 명을 대상으로 이뤄졌고 오차범위는 ±2%포인트다.
보우소나루 당선인의 취임식은 새해 1월 1일 오후 3시부터 브라질리아에서 열릴 예정이다.
앞서 입소스의 조사에서는 보우소나루 당선인에 대한 호감도가 지난 10월 대선 직후 44%에서 11월에는 61%로 1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부감은 30%에 그쳤다.
올해 대선 주자 가운데 호감도가 거부감보다 높아진 것은 보우소나루 당선인이 유일하다.
좌파 노동자당(PT)의 페르난두 아다지 전 후보와 민주노동당(PDT)의 시루 고미스 전 후보, 중도우파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제라우두 아우키민 전 후보는 거부감이 호감도를 크게 웃돌았다.
부패혐의로 수감돼 있는 노동자당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악화했다. 호감도는 40%에서 38%로 낮아지고 거부감은 60%까지 올랐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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