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 대중영합주의' 30대 후보 엘살바도르 대선지지율 선두

입력 2018-12-14 07:34  

'우파 대중영합주의' 30대 후보 엘살바도르 대선지지율 선두
부켈레 전 산살바도르 시장…30년 만에 첫 군소정당 후보 약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내년 2월에 치러질 엘살바도르 대선을 앞두고 우파 성향의 대중영합주의 후보가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미대학(UCA)이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시민 1천806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기업인 출신으로 산살바도르 시장을 지낸 나이브 부켈레(37) 민족통합을 위한 위대한 동맹(GANA) 후보가 44.1%의 지지율로 선두를 유지했다.
우파 민족공화동맹(ARENA) 소속 카를로스 카예하 후보는 19.7%, 외교부 장관을 지낸 뒤 좌파 집권당 파라분도 마르티 민족해방전선(FMLN) 후보로 나선 우고 마르티네스는 10.6%의 지지율로 뒤를 이었다.
엘살바도르에서 좌익 게릴라단체의 후신인 FMLN과 ARENA 외의 군소정당 후보가 대선 지지율 선두를 차지한 것은 약 30년 만에 처음이다.
엘살바도르에서는 ARENA가 20년간 정권을 잡은 뒤 2009년 이후 FMLN이 집권하고 있다.
오마르 세라노 UCA 부총장은 "평화협정 체결 후 두 거대 정당이 번갈아 가면서 권력을 잡았던 상황이 처음으로 도전받고 있다"고 말했다.
부켈레는 기성 정치에 대한 통렬한 비판과 산살바도르 시장 재직 시절 사회간접자본시설 개편 작업을 통해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부켈레는 원래 FMLN 소속이었지만 당을 분열시키고 여성 당원에게 사과를 던져 모욕했다는 이유로 2017년 10월 제명당했다.
만연한 갱단의 폭력, 침체한 경제, 부패가 이번 대선 당락을 가르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엘살바도르 대선은 내년 2월 3일 실시된다.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없으면 1, 2위 후보를 놓고 2차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penpia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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