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미중 무역분쟁 이후 우리 기업이 중국산 원재료로 만든 제품을 미국에 수출하는 게 까다로워졌다.
관세청은 산업통상자원부가 14일 서울 팔레스 호텔에서 개최한 '제13차 자유무역협정(FTA) 이행 및 활용 유관기관 협의회'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한중 연결공정제품의 경우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미국의 원산지 조사가 크게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중 연결공정제품은 중국산 원재료를 사용하거나 중국공장에서 임가공을 하는 등 제조 가공 공정이 중국과 밀접히 연관된 제품이다.
미국의 대중 관세 기준은 수출국이 아니라 원산지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수출한 제품이라고 해도 중국과 공정이 연결된 제품은 중국산으로 판정받아 관세를 부과받을 수 있다.
관세청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의 원산지 판정사례 정보를 제공하고 미국 세관 검증에 대한 컨설팅을 지원하는 등 무역피해 최소화 방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분기별로 이 협의회를 열어 FTA 이행과 관련한 기업 어려움을 파악하고 정부 정책을 공유하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 9월 관세청과 같이 마련한 '중소기업 FTA 활용 촉진 종합대책'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주요국의 수입규제 현황과 정부 대응방안을 점검했다.
코트라는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이후 2017년부터 증가세로 전환했으며, 베트남 수출이 연평균 30% 이상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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