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숲에서 명상하던 승려, 표범에 물려 사망

입력 2018-12-14 12:32  

인도 숲에서 명상하던 승려, 표범에 물려 사망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의 한 숲에서 명상하던 불교 승려가 표범에 물려 목숨을 잃었다.
인도 NDTV와 미국 CNN방송 등은 인도 마하라슈트라 주의 타도바 숲속에서 명상에 잠겼던 승려 라훌 왈케 보디가 지난 11일 표범의 습격으로 사망했다고 14일 보도했다.
인근 사찰 소속인 보디는 조금 더 조용한 곳에서 수련하려고 숲속 깊이 들어갔다가 변을 당했다.
숲 관리 당국 관계자인 산토쉬 차우두리는 CNN방송에 "보디는 명상하려고 사찰에서 1∼2㎞ 떨어진 숲 안쪽으로 들어갔다"며 "그는 평소에도 숲속에서 정기적으로 명상했다"고 말했다.
사찰의 다른 승려가 식사를 전달하기 위해 명상 장소를 찾았다가 표범이 보디를 공격하는 장면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승려는 현장에서 도망친 뒤 보디를 돕기 위해 다른 이들을 데리고 되돌아왔으나 보디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타도바 숲은 호랑이와 곰 등이 자주 나타나는 곳으로 야생동물 보호구역이다.
이곳에는 표범 외에도 호랑이 88마리가 사는 것으로 추산된다. 보디에 앞서 지난달에만 3명이 야생동물의 습격을 받고 목숨을 잃었다고 NDTV는 전했다.
이에 당국은 평소 승려들에게 깊은 숲으로 들어가지 말라고 경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사고가 발생하자 우리와 덫 등을 동원, 표범 포획에 나섰다. 표범을 잡으면 다른 장소로 옮길 예정이다.
아울러 주 당국은 보디 가족에게 위로금 120만 루피(약 1천900만원)를 전달하기로 했다.
한편, 인도 전체에는 1만2천∼1만4천 마리의 표범이 사는 것으로 추정된다.
표범은 밀렵 등으로 개체 수가 줄고 있으며 지난해에만 431마리가 사살된 것으로 보고됐다.
이처럼 인간의 활동 영역이 커지고 서식지가 줄어들면서 표범이 사람을 공격하는 일도 늘었다. 2016년에는 표범이 남부 벵갈루루의 한 학교로 뛰어들어 3명이 다치기도 했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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