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상의 원전산업 중소협력업체 대표단 간담회서 발언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수십 년에 걸쳐 수많은 기술자, 근로자들 노력으로 이룬 원전산업이 5년 단임 정권에 의해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힘을 못 쓰게 된다는 것은 용납되지 않는 일이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경남 창원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원전산업 중소협력업체 대표단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을 조속히 재개해야 한다"며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했다.
두산중공업 등 원전 관련 기업들을 회원사로 둔 창원상의는 최근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기술을 가졌음에도 정부 정책변화로 원전산업 생태계가 무너지고 수출 명분마저 잃고 있다며 탈원전 정책 전환을 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김 위원장은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가진 우리나라 원전산업이 그야말로 고사 직전에 이르렀다"며 "두산중공업 같은 큰 기업도 영향을 받겠지만, 중소협력업체들은 더욱더 큰 타격을 입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한울 3·4호기 공사 중지 후 5천억∼6천억원 가까운 돈이 날아간 상황에 신고리 5·6호기 건설이 5년 뒤에 끝나면 국내 원전 일감, 일자리가 다 없어진다"며 "버틸 자금이 없고 사업 다각화 역량이 뛰어나지 않은 중소협력업체들은 그야말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느낌이 들 것"이라고 걱정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의 지나친 이념적 성향, 정책적 판단의 오류, 잘못된 신념으로 이런 일들이 발생했다"며 "그런데도 원전을 수출하겠다고 하니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모두 발언을 마친 뒤 원전산업 중소협력업체 대표단 10여명과 1시간 정도 비공개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는 이주영 국회부의장, 윤영석 경남도당 위원장, 박완수·박대출·김한표·김성찬·윤한홍·강석진·엄용수 의원 등 경남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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