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1인당 국민소득, 남부가 북서부의 절반 수준"

입력 2018-12-1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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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1인당 국민소득, 남부가 북서부의 절반 수준"
"지난해 남부 1인당 소득, 1만8천500유로…북서부보다 45% 적어"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 남부의 1인당 국민소득이 부유한 북부의 절반가량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현지 언론 ANSA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통계청(Istat)은 남부와 시칠리아, 사르데냐 등 섬 지역의 1인당 국민소득이 지난해 기준 1만8천500유로(약 2천400만원)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이 같은 액수는 1인당 소득이 가장 높은 북서부 지역의 3만5천400유로(약 4천500만원)에 비해 45%나 낮은 것이다.


이탈리아 북동부와 중부의 1인당 국민소득은 3만4천300유로(4천400만원), 3만700유로(3천900만원)로 각각 조사됐다.
이탈리아에서는 산업이 발달한 북부와 낙후된 남부 간의 심각한 경제 격차가 고질적인 병폐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남부를 지지 기반으로 하는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은 빈곤층에 월 780유로(약 100만원)의 기본소득을 주겠다는 공약을 앞세워 지난 3월 총선에서 최대 정당으로 자리매김한 뒤 집권에 성공하기도 했다.
한편, Istat는 작년에 이탈리아를 떠나 해외로 이주한 대학 졸업자들의 수의 경우 전년에 비해 4% 증가한 2만8천 명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는 서유럽 다른 국가에 비해 양질의 일자리가 적은 까닭에 우수한 인재들이 고국을 떠나 독일, 영국, 프랑스, 스위스 등으로 떠나는 사례가 최근 몇 년새 급증하며 '두뇌 유출'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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