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LG, 연장 접전 끝에 전자랜드 3연승 저지

입력 2018-12-14 22:35  

프로농구 LG, 연장 접전 끝에 전자랜드 3연승 저지
DB는 1쿼터에 단 6점…'시즌 한 쿼터 최소 득점'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농구 창원 LG가 19점을 올린 조쉬 그레이와 3점 슛 4개를 쏟아낸 조성민(14점)의 쌍끌이 활약을 앞세워 연장 접전 끝에 인천 전자랜드의 3연승 도전에 찬물을 끼얹었다.
LG는 14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73-73으로 비긴 뒤 1차 연장에서 86-84로 승리를 가져왔다.
12승 10패를 올린 LG는 선두 울산 현대모비스(18승 3패)와의 격차를 6.5 경기로 줄이고 4위로 제자리걸음 했다.
반면 최근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탔던 전자랜드(14승 9패)는 부산 kt(13승 8패)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고, 현대모비스와 격차는 5경기로 벌어졌다.
LG가 전반을 48-32로 끝냈을 때만 해도 낙승이 예상됐지만 3쿼터부터 승부는 혼돈으로 빠져들었다.
전자랜드가 3쿼터에서 기디 팟츠의 10득점 등 22점을 뽑아내는 동안 LG는 단 7득점에 그쳤다.
LG는 55-54로 1점 앞선 가운데 4쿼터에 들어섰지만, 전자랜드의 추격에 덜미를 잡혔다.
급기야 4쿼터 종료 8분 36초를 남기고 머피 할로웨이에게 연속 자유투를 내주며 59-59 첫 동점을 허용했다.
두 팀은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했고, 전자랜드는 4쿼터 종료 1분 6초를 남기고 71-73으로 끌려가다 강상재의 2점포가 터지면서 극적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하지만 전자랜드의 막판 상승세는 1차 연장에서 꺾였다.
LG 그레이는 1차 연장 초반 내리 5점을 뽑아냈고, 박현태의 스틸에 이은 골밑슛으로 LG는 순식간에 80-73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전자랜드는 경기 종료 22초를 남기고 정효근의 3점포로 84-86,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그레이가 경기 종료 10초를 남기고 턴오버로 공격권을 내줬고, 전자랜드 김낙현은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골 밑을 노렸지만 실패하며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안양실내체육관에서는 안양 KGC인삼공사가 원주 DB를 79-71로 꺾고 5위 자리를 수성했다.
인삼공사는 무릎을 다친 오세근과 허리에 통증을 느낀 양희종이 한꺼번에 결장하는 악재에도 레이션 테리가 16점을 기록하고 기승호가 15점을 거들면서 귀중한 승리를 따내고 최근 2연패에서 탈출했다.
KGC는 1쿼터부터 DB를 무려 20-6으로 앞서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DB가 따낸 1쿼터 6점은 올 시즌 한 쿼터 최소 득점이다.
이번 시즌 종전 한 쿼터 최소 득점은 지난 12일 서울 SK가 3쿼터에서 기록한 7점이었다.
전반을 36-25로 마친 인삼공사는 3쿼터 막판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4쿼터 시작과 함께 테리의 자유투 2방과 기승호의 2점포로 점수를 벌리며 8점 차 승리를 완성했다.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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