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우소나루 당선인 측과 협의 마쳐…120일 안에 의회 승인 필요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가 항공업계의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외국인 지분 보유 한도를 없애기로 했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은 현재 20%까지인 항공업체의 외국인 지분 한도를 없애는 내용의 법안을 발표했다.
이는 외국인 지분을 100% 허용하겠다는 것으로 사실상 항공시장을 완전히 개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테메르 대통령은 법안 발표에 앞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당선인 측과 협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법안이 발효하려면 120일 안에 연방의회를 통과해야 한다. 테메르 대통령은 연방하원의장과 연방상원의장도 법안에 찬성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법안 발표는 브라질 4위 항공사인 '아비앙카(Avianca) 브라질'이 채무 위기를 이유로 법정관리(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 지 이틀 만에 이루어졌다.
아비앙카는 골(Gol), 라탐(LATAM), 아줄(Azul)에 이어 브라질 항공업계에서 4위 업체로 평가된다.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골 36.2%, 라탐 32.6%, 아줄 17.8%, 아비앙카 12.9%, 기타 0.5%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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