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목 확대 학생 성장·진로에 도움"…교사 업무경감 과제로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 105곳을 운영해본 결과 학생·교사 70%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16일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16~30일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학생·교사 3천732명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벌인 결과 학생 69.7%와 교사 76.0%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만족도를 점수로 환산하면 5점 만점에 학생은 3.48점, 교사는 3.80점이었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10월 24일부터 지난달 6일까지 연구·선도학교 학생·교사 8천389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도 비슷했다.
당시 조사에서 학점제로 과목선택 기회가 늘어난 게 학생의 성장과 진로선택에 도움 되느냐고 묻자 학생 52.4%와 교사 55.7%가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보통이라는 학생과 교사는 각각 36.5%와 32.0%, 부정적 반응을 한 이들은 11.1%와 12.3%였다.
31개 일반고 연구학교 담당자 대상 조사에서도 학점제로 학교 구성원 인식이 변하고 소통이 늘었다고 답한 사람이 많았다.
물론 개선해야 할 점도 있었다.
학점제 연구학교 교사 1명의 담당 과목 수는 내년 1.85개로 올해(1.44)보다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일반고 연구학교 담당자들은 개선사항으로 '행정업무 경감을 통한 수업 전념 문화 형성'(63.1%)을 압도적으로 선택(중복응답)했다. 다른 보기인 '교원 전문성 향상 연수'와 '새 학기 전 설명회로 비전 공유' 등을 고른 이는 10% 안팎이었다.
학점제로 가르쳐야 할 과목이 늘어나는 교사의 업무부담을 덜어주는 것을 당면과제로 꼽은 것이다.
교육부는 17일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2018년도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 성과발표회'를 열고 우수사례 발표와 유공자 표창을 진행한다.
교육부는 연구·선도학교를 내년 340개 이상으로 늘리는 등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준비해나가기로 했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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