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사 10대 부호 주식자산 15조원 증발

입력 2018-12-16 06:15   수정 2018-12-17 09:46

올해 상장사 10대 부호 주식자산 15조원 증발
이건희·서경배 회장은 각각 4조원대 감소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올해 주가 하락으로 국내 상장사 10대 주식부호의 주식자산이 15조원 넘게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재벌닷컴이 지난 14일 종가 기준 상장사 상위 10대 주식부호의 주식자산을 집계한 결과 43조6천716억원으로 지난해 말의 59조3천491억원보다 15조6천775억원(26.4%) 줄었다.
주식부호 1위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의 주식자산은 이 기간 18조5천836억원에서 13조8천6억원으로 4조7천830억원(25.7%) 감소했다.
이 회장의 지분이 많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032830] 주가가 올해 20% 이상 하락한 영향이 크다.
이 기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보유한 주식 가치도 7조7천458억원에서 6조6천444억원으로 1조1천14억원(14.2%) 줄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주식자산은 8조2천410억원에서 4조2천억원으로 4조410억원(49.0%) 감소해 거의 반 토막이 됐다.
올해 아모레퍼시픽[090430] 주가가 38.42% 내리고 아모레G[002790]도 52.20%나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서정진 셀트리온[068270]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5조3천707억원에서 3조5천237억원으로 1조8천460억원(34.4%) 줄어들었다.
방준혁 넷마블[251270] 이사회 의장의 주식자산도 3조9천75억원에서 2조1천973억원으로 1조7천102억원(43.8%) 감소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보유한 SK 주식 329만주를 증여하면서 주식자산이 작년 말보다 1조936억원(23.4%) 줄어든 3조5천707억원을 기록했다.
부친 구본무 전 회장 타계로 LG그룹의 새 총수가 된 구광모 회장은 주식 상속 등으로 주식자산이 증가했다.
구 회장의 주식자산은 작년 말 9천791억원에서 이달 14일 현재 1조9천101억원으로 95.1% 늘어났다.

ric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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