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터키는 사우디아라비아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의 진실 규명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차우쇼을루 장관은 이날 터키 동맹국인 카타르에서 열린 국제회의에 참석해 "우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측으로부터 어떤 새로운 정보나 수사 결과를 받지 못했다"면서 "터키는 여기서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끝까지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앞서 지난 11일 앙카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카슈끄지 살해 사건의 국제 수사 가능성을 놓고 유엔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우디 왕실을 비판해 오던 카슈끄지는 지난 10월 2일 터키 국적 약혼녀와의 혼인신고에 필요한 서류 작업을 위해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을 방문했다가 실종됐으며, 이후 조사 과정에서 사우디 당국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카슈끄지 암살을 지시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으나, 사우디는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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