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총회, 폐막 하루 넘긴 채 막판 합의안 조율 작업

기후변화총회, 폐막 하루 넘긴 채 막판 합의안 조율 작업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4)가 폐막일을 하루 넘긴 가운데 15일(현지시간) 합의안을 내놓기 위한 막판 조율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리고 있는 COP24는 파리기후변화협정의 구체적 이행 지침을 마련하기 위해 190여 개국에서 대표단이 모였다.
파리협정은 교토의정서가 만료되는 2020년 이후 새로운 기후체제 수립을 위해 2015년 COP21에서 채택된 합의문이다.
파리협정에선 산업화 이전 시기 대비 평균기온 상승 폭을 1.5∼2도로 제한하자는 목표를 세웠다.
한 주요 협상 당사자는 AFP 통신에 "착륙지점에 도달했다"라며 협상이 거의 마무리됐음을 시사했다.
총회에서는 2020년 이전에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진전된 목표를 세울지 등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
특히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개도국들과 기후변화 피해국들을 상대로 지원하는 녹색기후기금의 조성 및 지원 방법을 놓고 의견 대립을 보였다.
녹색기후기금은 파리협정 이행을 위해 2020년까지 연간 1천억 달러씩 마련하기로 한 재원이나, 실제 조달이 부진한 상황이다.
개도국들은 선진국들이 부담액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이번 회의 중에선 독일만 지난해 COP23에서 약속한 7억5천만 유로를 9억 유로로 증액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파리협정에 규정된 탄소배출 감축량 산정 방식을 놓고서도 견해차가 났다.
회의 중에는 미국과 러시아, 사우디, 쿠웨이트 등이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보고서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IPCC의 보고서에는 지구 기온 상승 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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