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김동민 기자 = 17일 경남 창원에서는 전날 내린 비로 도로가 얼어붙어 출근길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7시 20분께 성산구 성주고가도로 인근에서는 3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화물차를 몰던 A(73)씨가 숨졌다.
경찰은 사고 현장을 지나던 다른 차 블랙박스를 확보해 A씨 화물차가 갑자기 미끄러지며 중앙선을 넘는 장면을 확보했다.
앞서 오전 4시 45분께는 창원시 진해구 남문동 진해대로 편도 3차로 부산방면으로 달리던 1t 트럭이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운전자 B(66)씨 부인(62)이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인근 병원에 이송됐지만 숨졌다.
B씨는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차가 미끄러져서 사고가 났다"는 B씨 진술 등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오전 5시 46분과 5시 59분에도 의창구 북면 감계로, 진해구 진해대로에서 도로결빙 때문으로 추정되는 8중 추돌사고가 각각 발생,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1명을 포함해 13명이 다쳤다.
오전 6시 30분께 의창구 북면 정렬대로에서도 도로 결빙으로 7중 추돌사고가 났다.
창원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도로 결빙 탓에 교통사고 12건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1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했다.
전날 창원 시내에는 평균 2.3㎜ 비가 내렸고, 출근길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며 일부 도로가 얼어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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