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경기도교육청 일반직 공무원 노조들이 도의회에 도교육청의 조직개편안에 대한 심의를 보류하라며 17일 삭발 시위를 벌였다.
경기도교육청 공무원노동조합연대는 이날 오전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조직개편은 조직진단 및 당사자들과 충분한 소통이 필수지만 교육청은 이 모든 과정을 생략한 채 일방적으로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육청의 조직개편은 소위 입맛에 맞는 인사들을 참여시키고 몰아가는 방식"이라며 "학교와 학생이 무엇을 원하는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이후에 조직개편을 해도 절대 늦지 않다"고 밝혔다.
노조연대 간부 5명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조직개편안 심의를 보류해달라"고 도의회 해당 상임위원회에 요구하며 삭발식을 했다.
보름 넘게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의회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여 온 노조연대 측은 이날 조합원들의 '조직개편 반대' 서명부를 상임위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노조연대는 경기도교육청공무원노조, 전국공무원노조 경기교육청지부, 전국통합공무원노조 경기교육청지부, 한국공무원노조 경기도교육청지부 등 4개 노조로 구성됐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달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출범한 안전지원국을 없애고 미래교육국과 교육협력국 2개국을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당시 교육청은 안전지원국 명칭은 사라지지만, 기존 기능을 행정국 학교안전정책과와 교육환경개선과, 교육과정국 학생안전교육과에 나눠 담당하도록 하고 지역교육지원청의 학생안전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관련 조례안이 도의회에서 통과되면 내년 3월 1일 자로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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