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F, 러 압력에 굴복 기업인 3명 포럼 참석 허용

입력 2018-12-17 11:14  

WEF, 러 압력에 굴복 기업인 3명 포럼 참석 허용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스위스 다보스의 세계경제포럼(WEF)이 러시아의 압력에 굴복, 미국 제재 대상에 오른 러시아 기업인들의 포럼 참석을 허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보도에 따르면 WEF는 16일 알루미늄 재벌인 올레그 데리파스카, 건설 재벌인 빅토르 벡셀베르크, 러시아 제2의 은행인 VTB 안드레이 코스친 회장 등 3명의 올리가르히에 대한 2019 다보스포럼(2019년 1월 22~25일) 참석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WEF는 앞서 미국 대표단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이들 3명의 대한 포럼 참석 초청을 철회했으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 등 러시아 정부가 포럼 보이콧 위협 등 강력 반발함에 따라 결국 참석을 허용했다.
이들 3명은 미 재무부가 2016년 미 대선 개입, 미 인프라를 상대로 한 사이버 공격, 우크라이나 군사 개입 등을 이유로 지난 3월 대러 제재 대상에 추가한 19명 중 일부다.



WEF는 이날 "러시아가 고위급 정부 대표단을 다보스에 파견키로 한데 만족한다"면서 "만약 대표단에 제재 대상 개인이 포함될 경우 그들의 참석이 현행법적 여건에 전적으로 부합하도록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위스에 본부를 WEF는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이들 직원은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른 개인들과 접촉하는데 조심해야 한다. 그러나 미국의 제재 자체가 러시아인들이 스위스 여행을 제한하지는 않는다.
이들 3명은 WEF의 정례 참석 멤버였으며 데리파스카는 서방의 대러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재정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올 1월 포럼에서 호화 파티를 개최하기도 했다.
참석을 허용받은 이들 3명이 오는 WEF 포럼에 실제 참석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yj378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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