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치, 스위스 ABB 전력시스템 사업 인수 최종 합의

입력 2018-12-17 11:36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히타치, 스위스 ABB 전력시스템 사업 인수 최종 합의
인수가액 6조-8조원, 세계 최대 송배전 업체 부상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히타치(日立)제작소가 스위스 ABB의 송배전 등 전력시스템 사업을 인수키로 최종 합의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인수가액은 6천억-8천억 엔(약 6조-8조 원) 규모로 알려졌다. 이는 히타치의 기업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다. 이로써 히타치는 송배전 분야 세계 최대 업체로 올라서게 됐다.
히타치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해외에서의 재생에너지 보급과 신흥국의 전력망 정비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ABB가 해당 사업을 분사하고 히타치가 출자하는 방식으로 시작해 1-2년에 걸쳐 출자비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완전자회사화하는 수순을 밟을 계획이다. 단계적 인수를 통해 사업환경이 갑자기 크게 바뀌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다. 히타치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업 전체 규모면에서 중전기분야 2위인 독일 지멘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ABB는 산업용 전기 세계 최대 업체로 전력부문 제어시스템을 포함한 송배전설비 제조와 운영사업을 하고 있다. 작년 이 부문 매출은 약 103억 달러(약 11조7천억 원)로 8%대 영업이익률을 확보하고 있다. 설비납품에 그치지 않고 송배전 시스템 전체 운영사업도 전개, 매출액의 40% 이상을 이 부문에서 올리고 있다.
히타치의 올해 3월 결산 전력·에너지 사업 매출액은 4천509억 엔(약 4조5천90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이 6%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발전설비 외에 송배전, 변전설비, 재생에너지 등 여러가지 사업을 하고 있지만 국내 사업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원자력발전 등 주력인 국내 전력사업 부진으로 해외사장 개척이 과제로 꼽혀왔다. 히타치는 2022년 3월말 결산에서 연결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을 10%로 향후 3년간 2 포인트 더 높인다는 목표다.
전력 시스템 사업은 전력회사 등이 발주하는 변전소 건설과 전선 부설 등의 사업을 말한다. 설비운영을 맡거나 정전을 방지하기 위한 전력망 전체의 수요와 공급 조절 사업도 한다. 태양광 발전이나 풍력발전 등의 재생에너지는 기후에 따라 발전량에 편차가 크기 때문에 정보기술(IT)을 활용한 고도의 제어시스템 수요가 커지고 있다.
lhy501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